하나님과 함께 시작한 삶의 여정

464 2018.07.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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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이 끝나 감을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시작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두려워하십시오.
자연의 계절이 바뀌면서 사람은 누구나 또 다른 인생의 문턱을 넘어야 합니다.
그러한 과정이 거듭되면서 결국 생의 마지막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러한 생의 여정에서 한 번도 새로운 시작 없이 마지막을 맞이하는 사람은 그에게 다가오는 마지막 시간을 두려워합니다.

지난날 나의 생애에서도 새로운 시작이 있었습니다.
그 새로운 시작은 현실에서의 갈등, 열등감, 목마름, 훌륭하게 살아간 성인들의 전기를 읽고 받은 전기들이 동기가 되었습니다.
나는 나름대로 작성한 생의 규칙, 좌우명을 가지고 그것을 실천하기로 굳게 결심하는 데서부터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는 내가 만든 생활 원칙에 얽매여 그것을 이기면 마치 큰 죄를 짓는 것처럼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이 과정에서의 고민은 새로운 결심이 어느 정도 되어가는 듯하다가 곧 실패에 걸려 넘어지고,
다시 결심하고 시작하다 또 무너지곤 하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하는 대로의 진전은 없고 주기적 반복에서 맴돌았습니다.
결국 나중에 알게 된 것은 내 시작이 하나님 중심이 아닌 '자아중심'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때 나는 하나님을 섬긴 것이 아니고 내가 만들어 놓은 생활신조를 섬긴 것이었습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새로운 시작은 하나님과 함께 출발하는 것입니다.
기독교 역사에 등장하는 사도들, 교부들, 성인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새로운 시작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자아의 집을 지어가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부르심에 일치시켜 가는 것이었습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새로운 시작은 하나님과의 화해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화해는 나 자신과의 화해를 이루는 것이고, 내가 소외한 나를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내가 말하지 않고 있는 나의 상처, 나의 약점, 나의 비밀, 나의 어두운 면을 통해서 내게 찾아오십니다.
하나님은 상처 입은 나, 갈급함과 상실감으로 고통받는 나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상처 때문에 아파하는 사람, 자신의 어두운 면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사람을 좋아하십니다.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나의 상처, 나의 어두운 그림자, 나의 실수, 나의 죄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창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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