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산상 수훈의 팔복 중에 세 번째가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라고 온유한 자가 복이 있다고 한다. 온유의 사전적 의미는 ’성격, 태도 따위가 온화하고 부드러움‘이라고 정의하고 우리도 그렇게 알고 마음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람을 가리켜 온유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데 성경에서 말씀하는 온유에는 이 보다 더 깊은 뜻이 있다. 헬라어로 온유는 ’프라우테스‘라고 하고, 히브리어로는 이를 ’아나우‘라고 하는데, 이 뜻은 ’자신을 하나님의 비천한 종으로 여기고 하나님의 뜻에 완전하게 순종하고, 이웃 사람에 대하여 노한다든가, 교만한 생각을 품지 않는 상태‘를 가리킨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종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종은 자신의 주장을 마음대로 내세울 수가 없는 것은 일차로 주인의 말씀이 곧 법이기 때문이다. 주인의 말이 곧 법이고, 그것은 자신의 생명과 직결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경적인 온유라 함은 종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명령에 적극적으로 순종할 수밖에 없는 겸손함, 즉 교만한 생각을 품지 않는 착한 마음이 온유이다. 성경은 모세를 가리켜 [민 12장3절]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고 했는데 [히3장5절] ’또한 모세는 장래에 말할 것을 증언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온 집에서 종으로서 신실하였고‘ 모세는 하나님의 집에 종으로 성실하게 그 의무를 다하였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종으로 그 사명을 다한 모세를 온유하다고 말씀하고 있듯이, 온유라는 것을 다시 정의하면 그냥 마음이 따뜻하고 온화함만이 아니라, 정말 하나님집의 종인 것을 인식하고 맡은 일에 순종하고, 충성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이 시대의 온유한 사람이다.

  그리고 온유한 자가 받을 복은 땅의 기업이다. 하나님의 언약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출애굽을 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을 차지하게 하셨다. 따라서 지금도 하나님의 신실한 언약을 기대하고 주님의 종으로 그 사명을 잘 감당하는 성도에게 장차 천국의 땅을 기업으로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비록 이 땅에 자기 땅이 한 평 없이 살았어도 낙심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온유한 그에게는 이미 천국에 땅이 분양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그 땅을 소유하고, 주님 앞에 서는 그날 까지 종으로 순종하고 충성하여 잘했다 칭찬 받는 온유한 사람이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