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1,467 2013.04.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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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을 교회가 설립된 지 8주년이 된 것을 보면서 새삼 느낍니다. 형진이가 4학년 때 친구들과 함께 주일학교 예배에 참석을 했는데, 그 형진이가 고3이 되어 대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면 세월이 유수 같다는 것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설립의 초기에는 과연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 맞나? 하면서 걱정하기도 했지만,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달려 온 길이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도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저 교회가 끝 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염려도 없지 않았겠지만 하나님께서 세우셨기에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인도 하셨음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교회를 설립하려면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첫 째가 설립을 해야 하는 분명한 목적이 과연 있는가? 지금도 많은 교회가 설립이 되기도 하고 해체가 되고 있는 현실에 교회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이 하나님 편에 어떤 유익이 되며, 과연 이 일을 개인의 욕심에 기인한 것은 아닌지. 둘째는 교회라는 것은 믿는 사람들의 공동체가 돼야 하는데 결국 가정예배 수준에 머물면서 이웃에게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지는 않은지, 세 번째는 재정적인 부분은 어떻게 감당을 하며 이웃을 섬길 수 있는 능력이 교회에 나타날 수 있는지, 넷째는 끝까지 인내하면서 하나님의 교회를 몸으로라도 지킬 수 있는 믿음이 있는지 등 교회를 설립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누구나 하고 있는 것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고민을 하지 않게 된 것도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성공에 대한 목적보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받쳐지는 교회가 될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교회를 다니고부터 원치 않게 몇 번 교회를 옮겨야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만 교회가 하나님을 위한 교회가 아니라 교인들을 위한 교회, 목사를 위한 교회로 전락이 되어 성도들의 필요를 채우는 공간, 목회의 성공의 공간으로 전락하고 하나님의 모습은 그림자 밖에 없는 교회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보면서, 마음고생을 하며 교회를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때문에 우리 교회도 어느 교회들 중에 하나같이 성도들의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공간으로 변하지는 않을까 늘 노심초사 하며 에베소 교회와 같이 처음 사랑을 버려 책망 받는 교회가 되지 않기 위해, 가슴에 돌을 심고 그 돌에 하나님의 은혜를 새기고,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를 쓰고 있습니다. 때로 망각이 가슴에 돌이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게 하여 화들짝 놀라 잠을 깰 때도 있지만, 가슴에 돌을 뽑아 내지 않는 한 글씨는 영원히 조각이 되어 남아있을 것입니다. 

 모든 일에 설립에는 항상 그렇지만 함께 한 분들이 있어 용기를 얻게 되고, 그 용기가 능력으로 나타나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게 했다고 믿습니다. 설립 때부터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이병철 목사님 부부, 최학룡 장로님, 최상림 목사 부부, 그리고 안준근 윤순항 집사님, 이진순 조순덕 집사님, 안태세 반명옥 집사님, 홍복순 이순애 모친,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 김광미, 작고한 아버지, 우리의 예쁜 딸들 예랑, 사랑, 한얼, 세휘가 있어서 아름다운 시작과 행복한 교회를 꾸려갈 수 있었음을 이 지면을 통해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순차를 두고 함께 해 주신 모든 동역 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하나님께서 그 수고하신대로 넉넉히 갚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한 분 한 분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 교회의 구석구석에 사랑의 이름으로 포장이 되어, 성도들이 주 안에서 기쁨을 누리고, 어려운 이웃이 소망을 갖게 되고,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워 믿음의 장성한 분량까지 도달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실 때 대견스럽게 보고 계시지는 않을까 미리 김치 국을 마셔 봅니다. 모든 것은 성도님들이 하셨습니다(물론 그 이면에는 성령 하나님의 전적인 섭리가 계셨지만) 성도들의 기도와 눈물도 하나님의 나라를 아름답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신 것입니다. 

 이제 우리 서로 사랑하고, 서로 격려하며 함께해야 할 이유가 더욱 분명해진 것은 이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려야 사명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교회의 사이즈가 크지 않아 큰일은 못하지만, 작지만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에 더욱 매진하고, 선교사님들을 후원하고, 가난한 개척 교회들을 지원하며, 어려운 이웃을 말동무가 될 수 있는 친절한 교인들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보며, 그리고도 우리의 사역의 장을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라는 것으로 마감했으면 하는 작은 소원을 가져봅니다.

 끝으로, 사랑하면 있는 것으로 만족할 줄 알고, 나누어 주고도 행복하고, 천국의 환희를 이생에서 조금 맛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천국이 그리워지게 하는 것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 서로 사랑하여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깊이 느끼고,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공감하며, 성령 하나님의 깊은 임재를 경험하며 살아가는 모두가 되기를 기도 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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