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 부모의 마음

1,441 2013.03.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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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를 준비하면서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하다 문득 예전에 둘째가 아프던 날 일기 한 편이 생각이 났습니다. 2012년 하면 벌써 10년도 넘었네요. 그 때 둘째 딸이 8살이었나요? 어린 딸이 그 때 유행하는 독감으로 인해 고생을 할 때였습니다. 
 
 나의 사랑스런 둘째, 지난밤에는 기침이 그렇게 심했다며

사랑하는 나의 둘째에게
아빠는 어릴 적에 까무잡잡한 피부로 인하여 늘 깜상이라고 놀림을 받았는데, 그래서
나를 닮아 까만 피부의 네가 나는 좋다. 건강해 보여 좋고, 전혀 피부의 색깔에 개의치 않고 아빠를 좋아해서 좋고, 어리지만 속 깊은 헤아림을 갖고 있어 네가 더 없이 좋아진다. 얼마 전에 엄마, 아빠의 말다툼을 너의 재치로 인해 그만두게 한 것을 아빠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어른의 스승은 아이란 것을 아빠는 너의 작은 눈을 통하여 새삼 깨닫게 되어, 좋은 아빠가 되어야지 하고 속으로 다짐했다.

 나의 사랑스런 둘째, 지난밤에는 기침이 그렇게 심했다고 할아버지가 이야기 해 주더구나. 아빠는 그런 줄도 모르고 쿨쿨 잠 만 잤다. 그래서 한 편으로 속이 많이 상했다. 첫째는 너의 아픔을 조금 더 챙기지 못 했다는 애비로서의 자책과, 함께 기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하지 않아 너의 아픔이 호전되지 못했구나 하는 마음, 사랑을 해도 진실한 마음이 함께 했어야 했는데 아빠의 사랑의 강도가 하늘에 까지 미치지 못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 그래도 너를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을 알 수  있겠지.

 사랑하는 나의 둘째, 어서 자리를 훌훌 털고 일어나 거라. 너의 밝은 모습이 아빠의 행복이며, 너의 건강한 웃음이 아빠의 미래이며, 너의 아름다운 생각은 우리 가정의 희망이다. 그러기에 약을 보고 씨름하던 예전의 모습 같지 않고 용기(?)있게 잘 삼키던 모습이 아주 좋아 보였다. 하나님께서도 기도하며 약을 먹는 너를 기쁘게 보시고 치료해 주실 거야. 그래 약은 네가 먹어도 치료는 하나님이 하셨다는 것을 잊지 말고, 어서 나아 아빠와 함께 감사의 찬양과 기도를 드리지 않으련.....,

 집에 아픈 자녀가 있으면 부모의 심정은 말로 다할 수 없는 아픔을 느낍니다. 특히 불치의 병을 앓고 있는 부모들을 보면 한 편으로 마음이 다 무너지는 것 같은 심정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의 병이 마치 부모가 잘 못해서 그리 된 것처럼 대신 아플 수만 있다면 그 짐을 대신이라도 지고 가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부모의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이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하나님께서 이 땅에 부모를 주신 것은 부모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릴 것을 기대하셨기 때문입니다. 제 딸이 독감에 걸렸을 뿐인데 그로인해도 마음이 아프고, 나았으면 하고 기도를 하게 되는데, 죄도 없는 아들을 십자가의 죽음으로 내 몬 하나님의 마음을 자녀를 둔 부모의 마음이 아니면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마 11: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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