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이 닥칠 때

1,271 2013.07.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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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세계 경제에 비상들이 켜지고 있다. 어제는 주식이 지난 몇 년간보다 사상 최대로 떨어졌다고 모두 한숨을 쉬고 있다. 미국 연방 준비 은행의 버냉키가 출구전략이라는 단어를 한 마디 했을 뿐인데, 향후 경제가 위축이 될 수 있다고 하면서 부자 나라들이 몸단속을 하면서 경기가 급랭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돈을 마구 마구 찍어내서 경기를 부양했다고 하면, 그 찍어 낸 돈이 버블(거품)이 되어 더 크게 부작용으로 돌아 올 것을 염려한 나머지 출구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고 하지만, 언제 세계의 경제가 거품이 아닌 적이 있나요?

 제 작년에 그리스의 디폴트(사채나 은행융자 등에 대한 이자 지불이나 원리금 상환이 불가능해진 상태) 수준의 나라 경제로 인해 전 세계가 몸살을 앓았는데 따지고 보면 국민들과 정치권이 만들어 낸 탐욕의 결과였던 것이다. 정치꾼들은 표를 미끼로 국민을 현혹하고, 국민들은 잘 살게 해주겠다는 말에 현혹이 되어(더 정확히 표현하면 현혹이 되고 싶었다는 것이 옳을 듯) 앞 뒤 생각도 하지 않고 마구마구 빚을 내 살림을 꾸린 결과 결국 파산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
 
 모든 것은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된 결과이다. 태초의 인간에게 비극이 찾아 온 것도, 유혹을 참지 못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결과였듯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있는 것으로 만족을 했다면 엄청난 부와 영광 영생불멸의 영과 육까지 누렸을 텐데, 잠시 잠간 있을 만족 때문에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자기만족에 빠져 고난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 인간이다. 그래서 고난이 왔다. 모두가 어렵다고들 하고 믿는 사람조차 정말 하나님이 있는가? 라고 회의하기도 한다. 그리고 고난을 자초한 것이 인간이면서도 고난을 당할 때 자신은 무죄한 것처럼 신을 원망한다. 잘 되고, 잘 되고, 성공 또 성공을 기대하면서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았던 모든 사람이 이 고난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는가? 있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가진 것을 나누며 살지 못하는 행위가 고통을 유발하는 범죄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도 고난의 한 축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지는 않은지.

 그러나 고난이 왔다고 해서 주저 앉아있을 필요는 없다. 하나님은 고난의 출구 전략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난의 탈출은 고난을 잘 이해하고, 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기대해야 가능하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이 찾아 왔다고 해서 하나님을 원망하기 전에, 조용히 가슴에 손을 얹고 하나님을 묵상하면 고난을 통해 말씀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왜 까닭 없이 병이 찾아 왔는지, 왜 물질에 고통을 당하여야 하는지, 왜 사람으로부터 절망을 해야 하는지, 왜 가족 간에 불화를 겪어야 하는지, 왜왜왜......, 그러나 그에 대한 해답을 알 수 없어 그래서 더 힘들고 마음이 아픈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가 고통 하는 현장에서 같이 울고 계신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눈물을 상상해 보았는가? 우리만 우는 게 아니라 하나님도 울고 계신다, 그러면서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라고 격려하고 계신다. 고난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가 아니지만, 고난이 있기에 다시 하나님을 바라 볼 수 있고 그의 음성을 들을 수만 있다면, 그것은 은혜이며 새로운 희망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므로 시편 119편71절의 말씀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하나님을 새롭게 인식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더 깊이 묵상하게 되었다면 그것으로도 우리는 이미 고난의 출구 앞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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