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여 머리를 밀자

1,357 2013.08.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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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뉴스에 백혈병에 걸린 반 친구를 위하여 같은 반의 친구들이 백혈병 친구가 등교하는 날에 맞춰 함께 삭발을 해서 그 친구를 위로했다고 하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어제의 뉴스에도 이와 같은 비슷한 이야기가 전해졌는데. 89세의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경호원 딸을 위해 삭발을 했다고 한다. 그는 현재 혈관성 파킨슨 증후군으로 몸이 불편함에도, 경호원의 딸을 위해 기꺼이 삭발을 감행했다. 한 때 그도 아들 부시의 누이 동생인 로빈을 4살 때 백혈병으로 잃어 백혈병 환우들의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해하는 것과 실제로 그 아픔에 동참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경호원의 딸을 위해 기꺼이 그 노구에도 삭발을 감행(?)하는 의리를 보여 주었다고 하는 점에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삭발을 하고 아이를 품에 앉고 있는 모습에, 머리카락이 없어 흉하기보다 머리카락이 없이 반짝 빛나는 머리가 오히려 면류관의 쓴 듯 아름다워 보였다.   

 이렇게 은퇴 후의 삶이 아름다운 미국의 대통령도 있는데, 퇴임하는 대통령마다 은퇴 이후의 삶이 덕이 되지 못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면서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이다. 노후를 국민과 함께 한 존경받는 어른으로 늙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죽음을 코  앞에 두고도 강탈한 것을 놓지 못하는 추잡한 노인들이 공존하는 것이 세상이지만 달라도 너무도 다른 현실에............,

 우리는 믿는 다고 하면서 너무 추상적으로 믿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 돌이켜 볼일이다. 우리 가운데 혹 어려운 이웃이 있을 때 동변상린의 마음을 가지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울면서 삭발의 정을 나눌 수 있을는지. 조지 부시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오늘 우리들의 현실이 될 수만 있다면 그래도 하나님께서 이 땅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그 심판을 연장하실 수도 있을 텐데. 그렇다면 우리 교회는 누가 제 1호 민머리가 될까?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민머리가 오늘 따라 해 같이 빛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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