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1,391 2013.10.3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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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아마도 복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누구나 복을 받아 잘 살고, 잘 먹고, 잘 쓰면서 살고 싶어 한다. 하나님께서도 인간의 이런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헤아리고 있어 아담을 창조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 하는 복을 누리도록 복을 허락하셨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의 의도를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창조의 질서에 순응한, 인간으로서의 가치가 들어 난 축복을 지향하기보다 자화상이 일그러져도 탐욕을 택하여, 지상에는 끊임없이 바람 잘 날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오셔서 공생애의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먼저 팔복으로 천국의 실상을 말씀하시며, 소유보다는 존재를, 가짐보다 비움을, 웃음보다 눈물을 말씀하셨다. 그 팔복의  첫 번째가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이다. 이렇게 먼저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고 선언하신 것은 사람들이 복에 민감한 것을 예수님께서 알고 계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가난한 자’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인 여건이 열악한 상태만이 아니라 마음이 겸손하고, 낮아진 마음까지 가난하다 하신 것이다. 부유한 자는 복이 있다고 하지 않으신 것은 부자는 ‘내가 내 입네’하는 것 때문에 마음을 낮추지 못한다. 부자면서도 겸손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부자를 향해서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라고 말씀했을 정도이다. 예수님 당시에는 가난한 것을 저주로 보았습니다. 빈곤층에 속하는 사람들을 ‘죄인’이라는 단어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 천국이 너희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왜 부자는 말고 가난한 자들이 천국을 소유하는 복을 누리게 되는 것일까? 부자는 부족한 것이 없기 때문에 현실을 천국으로 알고, 미래 천국이라든지 메시아의 통치가 있는 땅의 천국을 소망하지 않는다. 그들이 메시아를 기다리지도, 미래의 천국이 기대하지도 않는 것은 오히려 미래의 천국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메시아가 다스리는 하늘나라가 이 땅에 임하면, 현실에서 많은 것을 포기하여야 하고, 물질을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에 천국이 달갑지 않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은 날마다 천국을, 메시아가 통치하는 지상의 하늘나라를 사모할 뿐 아니라 죽어서 가는 천국을 기대하고 산다. 물론 가난한 것이 이유이기는 하지만 가난하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낮아져 천국이 쉽게 그들의 마음에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예전 같지 않게 잘 살게 되었다. 우리의 대 다수는 넉넉하지는 못해도 부족한 것 없이 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만큼 하나님께 대한 간절함이 사라진 것 같다. 예배는 형식적으로 폼 나게 드리지만 열정은 사라졌고, 기도하지 않아도 먹고 살만하니 기도하는 일에 열심을 내지 않는다. 따라서 이 말씀이 우리의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비록 지금 부족한 것이 없을지라도 마음이 가난해져야 한다. 마음이 가난해 진다는 것은 하나님이 없으면 못 살 것처럼 살고, 날마다 하나님이 안 계신 빈 공간을 크게 느끼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의 마음이 낮아지고 가난해져 천국이 날마다 기대되어지는 복 받을 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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