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정희 대통령 추모예배

1,430 2013.12.0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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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25일에 고 박정희 대통령 추모예배가 서울 나들목 교회(박원영 목사)에서 있었다. 나들목 교회에는 고 박 전 대통령의 딸 근영씨가 집사로 재직하고 있다. 고 박 전 대통령이 서거한지도 벌써 34년이나 되었는데 이제 와서 추모식을 교회에서 앞장서서 주관한다고 하니 약간은 정권에 아부하는 냄새도 나고....., 박 전 대통령이 잘한 것도 많지만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준 것도 있는데 그 평가가 아직 진행 중인데 기독교에서 먼저 나서 예배의 형식을 빌려 고인을 추모하는 것이 잘한 것인가 하는 것은 세인들에게 충분한 논쟁의 거리가 될 수 있다.

 예배는 원래 살아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리는 목적으로 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죽은 자를 위해 예배를 드리는 것은 사마니즘 적인 요소가 없지 않다, 물론 죽은 자들 그리워하며 그 업적을 기억하고 후손들에게 좋은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추모를 할 수 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추도식이 되어야지 예배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을 잘 못 하면 또 다른 형태의 제사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추모나, 추도식을 할 때는 먼저 모인 가족들과 함께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의 예배를 드리고 난 후, 고인의 업적이나 훌륭한 점을 함께 나누며 공유하는 것이 올바른 기독교적인 추모식이다. 

  박 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우리나라를 가난으로부터 탈출을 하게 했다는 것에는 모두가 공감하지만 그 이면에 그 업적을 위해 치렀던 많은 사람들의 고통스런 대가도 있었음을 간과해서도 안 된다. 박 전 대통령이 기독교의 부흥에 긍정적 영향도 끼쳤던 것은 정권에 아부하고 정권의 유지에 협력을 했던 기독교인사에게는 후하게 그 문호를 개방해 기독교의 성장을 기여하기도 했지만, 반대로 정권에 반대하고 민주화를 열망하는 기독교 인사들에게는 무자비 할 정도로 탄압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일부 목사이긴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독재니 어쩌니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한국은 독재를 해야 돼. 하나님이 독재하셨어. 무조건 하나님께 순종하라고 하셨어요."라고 발언을 한 것은 지나친 정치적인 발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이 독재하셨다(?)”는 것을 인간의 독재와 비교하는 자체가 말이 되지 않지만 무책임하게 그렇게 말을 내뱉은 그 사람의 인격을 의심하게 한다. 크리스천은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을 말씀에 따라 하려고 해야 한다, 시류에 편승하고, 인기에 야합하여 말씀을 인용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는 3계명을 범하는 것이다. 오직 우리의 예배의 대상은 하나님이며, 우리가 혼신을 다해 지켜야 할 것은 하나님의 이름이다. 따라서 어느 곳에서든 사람이 하나님보다 높아지는 것을 두려워해야 하고 경계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 인간은 너무 작고 볼품없고 자랑할 것이 없다. 따라서 어느 누구도 인간은 존경의 대상은 될지 몰라도 숭배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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