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에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1,450 2014.01.0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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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수훈 팔복의 네 번째가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여기서 ’주린다’라는 말씀은 가난함, 애통, 온유함과 같이 사회적인 약자가 당해야 하는 육체적, 정신적인 고난을 말씀하고 있다. 이것에 ‘의’를 덧붙인 것은 단순한 육체적, 정신적인 주림만이 아니라 영적인 기갈인 ‘의’에 대한 주림과 목마름 있어야 복이 있다고 한다. 이 ‘의’는 개인적인 의로움만이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는 사회적인 정의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정직하고, 불의를 미워하는 마음과 가난한 자를 생각하고 그들을 돕지 못해 허기진 마음이 의라면, 사회적으로는 도덕과 윤리의 불감증, 부정과 인권의 유린, 권위의 남용 등에 대한 저항 정신을 말한다. 따라서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먼저 자신이 의로워지는 즉 정직하고, 순수해 하나님의 의를 전적으로 이루는 자이며, 사회의 정의가 바르게 세워지는 것을 갈망하는 자이다. 종말론적으로는 굶주림이나 목마름과 같이 이 땅에서는 완전히 해결되지 못할 세상의 불평등에 대한 의의 본향인 천국을 날마다 사모하는 자들이다. 

  현대의 교인들을 보면, 이런 의로움이 실종이 된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 교회가 하나님 보시기에 의로움을 나타내야 하고 그런 방향으로 가야함에도,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고 세상이 추구하는 부와 명예와 물질로 덧칠하고 있음에도 불감증이 있는 사람같이 무감각한 것 같다.  ‘좋은 게 좋다’는 말을 앞세워 문제가 있어도 조용히 지나가기를 바라며, ‘내가 편안할 수만 있다면’하고 모든 불의조차 눈감아 버리는 것은 성도의 바른 자세가 아니다. 물론 비판과 비평은 구분할 수 있어야 하지만 하나님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불의가 판을 치고, 탐욕이 넘쳐 가난한 자들이 무시당하는 현실을 보면서도 못 본채 하는 것은 ‘의에 목마른 자’가 아니며, 복을 받을 자격이 없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각종 부도덕이 판을 친다는 소문을 듣고 말씀하기를 [고전5장11절]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고 강하게 그들을 꾸짖고 회개를 촉구하고 있듯이, 하나님을 사모하는 사람들은 그럴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을 예수님께서는 ‘배부를 것이다’라고 위로하고 있다. 이 배부름은 육체적으로 ‘허기를 면 한다’라는 뜻이 아니라 이 단어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코르타스데손타이'라고 하는데 이는 가축을 먹여 살찌우는 데 사용하는 단어로 이는 그리스도께서 '의에 주리고 목마른' 성도의 목자가 되시어 영생의 생명수와 하늘 양식으로 충만하게 채워 주신다는 의미가 있다. 진정 의를 구하는 곳에는 영혼의 평안함이 있으며, 그 완벽한 영혼의 만족이 바로 의의 대가로 주어지게 된다고 선언하고 있다. 그러므로 의에 대한 주림과 목마름을 거부하지 말고,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에 대해 하나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그런 성도에게 하늘의 평안과 위로가 넘치게 되는 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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