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순남 성도의 별세에 붙여

1,419 2014.01.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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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순남 모매께서는 일 년 육 개월의 투병 끝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세상과 이별하셨습니다. 이순남 모매님은 앞에 교회에서 순장과 순원으로 만나 오랜 시간을 같이 했습니다. 그리고 보니 벌써 이순남 모매님을 안지도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모매님은 딸과 사위의 지극한 정성으로 인해 예수님을 영접했고, 우리 교회에서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세례를 받고 기쁨으로 신앙생활을 한 것이 벌써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보니, 저 또한 더 열심히 섬기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고인은 참 선하시고, 정이 많으셨습니다. 자녀들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고 생각합니다.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자녀들 걱정하시고 기도 부탁하시며, 작은 정이라도 나눌라 치면 어린애 같이 미안해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유가족들의 마음에는 그런 어머니가 눈에 밟혀 마음이 무겁고, 몹시 슬플 것입니다. 그리고 평소에 제대로 모시지 못했던 것이 새록새록 생각이 나 마음을 더욱 힘들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자식의 한계입니다. 있을 때는 어머님의 고마움을 모르다가 막상 떠나고 보니 그 빈자리가 한 없이 크게 느껴지는 것이 자식들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저도 어머니를 먼저 보낸 지 벌써 17년이나 되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를 마음속에서 떠나보내지 못해 ‘어머니’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에 눈물이 흐릅니다, 그것은 아마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도 있지만 고생만 하신 어머니께 제대로 효도 한 번 하지 못한 죄송함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부모님 살아 실제’라는 시에서 보면, ‘부모님이 죽은 후에 효자 나고 효부 나네’라는 구절이 있는데, 정말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래도 다행인 것은  언젠가는 천국에서 만나 저의 이런 불충함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시대의 어머니들께서는 생전에 많은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남편의 구박, 가난한 살림살이, 자녀들의 아픔, 가끔은 친정 엄마의 슬픔을 안고 우시기도 하고, 저도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모매님도 땅에서는 그렇게 눈물을 흘리셨던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땅에서는 그렇게 눈물을 흘렸으나 천국에서 친히 하나님께서 그 눈물을 닦아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땅에서는 병으로 인해 고통을 당해, 제대로 한 번 멋있게 살아보지 못했으나, 이제는 그 병든 육신이 아니라 전혀 다른 신령한 육체로 아픔도, 사망도, 또한 애통도 없는 영원한 행복이 보장된 그곳에 마음껏 자유를 누리시리라 믿습니다. 그곳이 바로 천국입니다. 우리 성도들도 땅에다 소망을 두지 말고, 언젠가 돌아가 그곳에 영원한 대해 사모함을 갖고, 이 땅에 우리를 보내신 하나님의 사명에 열과 성을 다해 후회 없는 생을 살아가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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