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어도 준치(?)

1,628 2014.03.1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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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9·빅토르 안)가 올림픽 두 차례 3관왕에 성공했다. 안현수는 22일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41.32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열린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도 러시아 2번 주자를 맡아 6분42초09로 정상에 오르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15일 10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3관왕을 달성했다. 1500m에서 3위가 되면서 이번 대회 남자부 전 종목에서 입상했다.

  그의 3관왕은 2006 토리노 올림픽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엔 한국 대표로 나서 1000m와 1500m, 5000m 계주에서 우승했고, 500m에선 3위에 올랐다. 토리노 올림픽 이후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3차례나 했던 그는 4년 전 밴쿠버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해 새 인생을 꾸려나갔고 올 시즌 완벽하게 부활, 또 다시 3관왕이 됐다.

 안현수의 귀화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았다. 심지어는 한국의 빙상연맹의 무능을 비꼬으며 한국선수 보다는 안현수를 응원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구박을 받고 러시아에서는 영웅이 되고,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인간의 우둔함이 여기서도 증명이 되고 있다. 안현수는 국내에서 파벌 싸움에 희생이 되기는 했지만, 그를 쫓아낸 사람들의 변은 그가 설마 그 나이에, 설마 그 실력에, 설마 수술도 했는데 하면서 그를 평가절하며 큰 일 낼 인물로 보지 않았지만, 설마가 큰일을 내고 쫓아낸 사람들을 실력으로 부끄럽게 만들어 버렸다. 

  준치라는 고기는 얼마나 맛이 있던지 ‘썩어도 준치’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원 뜻은 '원래 값어치가 있는 것은 낡거나 헐어도 어느 정도는 본래의 값어치를 한다'는 것이다. 왕년에 한 가닥 했던 사람들이 나이가 들었어도 그 실력에 변함이 없을 때도 농담으로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하는데, 사람에 대한 평가를 너무 보이는 것만을 가지고 판단하면 때로 실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결코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신다. 아브라함도 한물 간 75세에 부르셨고, 모세도 80세나 돼서야 찾으셨습니다. 갈렙은 85세에 헤브론을 정복하겠다고 나서면서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수 14:12). 라고 하며 헤브론의 정복에 나섰듯이 하나님께서는 나이 불문, 환경 불문, 조건 불문하고 여전히 믿음이 있는 자를 찾고 계신다. ‘썩어도 준치’라는 것은 세상의 표현이고 하나님의 말씀에 썩은 준치는 없다, 오로지 믿음이 있는 사람인가? 여전히 충성할 사람인가? 약속한 것을 믿고 기다리는 사람인가? 그런 사람이 하나님 앞에 항상 싱싱한 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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