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옥한음 목사님의 글을 읽고

2,701 2013.02.22 10:05

짧은주소

본문


고 옥한음 목사가 오정현 목사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

 요즘에 교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 오정현 목사의 박사 논문에 표절에 관한 기사이다. 오정현 목사가 작은 교회의 담임이면 별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았겠지만 앞으로 차세대를 이끌고 갈 리더 중 한 사람이며, 이름 있는 대형교회의 목사이기 때문이다. 그는 존경받는 고 옥한음 목사님의 후임으로 들어오면서 고 옥한음 목사님의 제자 훈련을 정착시키고, 교회의 미래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인물이었다. 젊고, 잘 생기고, 패기가 있어 보였고, 나름대로 영성을 가졌던 것 같아 모두가 그의 담임을 환영했고 좋아했었다. 특히 그의 찬양에는 나름대로 열정과 열심이 있어 보여 모두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의 내면에 감춰진 욕망을 억제하거나 절제하지 못해 고 옥한음 목사님이 추구하려던 한 영혼의 소중함보다 더 크고 더 화려한 교회를 향한 욕심을 내고 천문학적인 돈을 동원하여 교회를 신축을 발표하고부터 무리수를 두기 시작하여 교회의 비판에 중심에 서게 되었다, 고 옥한음 목사님께서 염려하던 대로 교회를 하나님의 교회로 세워가지 아니하고, 이기적인 놀이터로 변질시켜 가고 있어 안타갑기가 그지없다, 한 때 나도 그의 열정과 열심을 존경했고, 교회 개혁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여 무너져 가는 강단을 일으켜 세울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 이제 그 기대를 접어야 할지 모르겠다. 고 옥한음 목사님이 오정현 목사를 염려해서 보낸 편지의 글 중에, ‘양 떼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선한 목자의 양심을 가지고 고민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사람에게 멸시당하고 사회에서 버림받으면서 교회를 마지막 보루로 생각하고, 목회자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불쌍한 사람들이 사랑의 교회 안에도 부지기수로 많다. 그들을 위해 오 목사가 무엇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강단에서 몇 마디 하는 립서비스는 가증스러운 짓이라고 생각지 않는가? 밖으로 도는 시간을 절약해서 주님이 가까이 두기를 원하시는 이런 자들과 함께 울고 웃어 주는 목회자가 진정한 주의 종이요 제자라고 생각하지 않는가?’라고 말씀하셨는데 고 옥한음 목사님이 그렇게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씀했다는 것은 당신은 그렇게 사셨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말씀 앞에 나 또한 자유로울 수 있는지, 나는 우리교회의 성도들에게 어떤 의미의 목사로 비쳐지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양 떼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선한 목자의 양심’이 내게는 과연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행동으로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지 많이 반성하고 가슴으로 울어야 할 것 같다.

  현재의 많은 교회의 목사들이 오정현 목사와 같은 길을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처음처럼’은 다 지우고, 세상의 가치에 따라 크고, 많고, 화려함이 성공의 기준으로 삼아 다른 곳 보다 더 높이 오벨리스크를 쌓으려고 하고 있다. 그것이 우상인 줄도 모르고, 성도의 가슴에 상처는 아랑곳 하지 않고 높게 높게 꼭대기만 바라보고 있다. 고 옥한음 목사님이 걱정하신 것도 그것이 아닐까? 하나님 없이도 잘 살고, 성도의 아픔은 뒤로 한 채 화려한 교회의 건물로 성공을 자축하려고 하는 인간의 욕심........, 그런데 그것은 누구나 그럴 수 있고, 누구에게도 예외 일 수 없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하나님 없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와 함께 우리의 자아를 죽이는 것이며, 오직 예수님만으로도 삶의 진정한 가치를 철저하게 인지하는 것이다.

 [빌 3: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98건 1 페이지
제목
안준학 아이디로 검색 2016.09.28 3,699
안준학 아이디로 검색 2013.02.22 2,702
안준학 아이디로 검색 2016.08.11 2,698
안준학 아이디로 검색 2013.02.22 2,615
안준학 아이디로 검색 2016.11.03 2,521
안준학 아이디로 검색 2016.08.25 2,279
안준학 아이디로 검색 2016.03.03 2,141
sumsa 아이디로 검색 2016.06.16 2,116
안준학 아이디로 검색 2016.10.27 2,102
안준학 아이디로 검색 2016.07.25 2,037
안준학 아이디로 검색 2014.11.27 2,030
안준학 아이디로 검색 2016.11.24 2,021
안준학 아이디로 검색 2016.07.25 2,016
안준학 아이디로 검색 2016.02.25 1,947
안준학 아이디로 검색 2016.04.12 1,899
월간베스트
랭킹 제목
1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