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 열풍

1,189 2014.06.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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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뜨는 광고 중에 하나는 김보성씨가 나오는 ‘의리’를 주제로 한 광고 같다, 김보성씨 하면 ‘의리’라는 공식이 부각이 된 것은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을 때 배 안의 승객은 나 몰라라 하고 자기 목숨만 목숨이라고 뒤쳐 나온 선장과 승무원들을 무책임함을 본 국민들이 김보성씨의 의리에 감동을 받아 더 열광하게 되었다고 한다.

 김보성씨의 트레이트 마크가 된 검은 선글라스는 멋을 부리기 위해 착용한 것도 있지만,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우려다 눈을 다쳐 선글라스를 쓰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주식투자로 거금을 잃어 형편이 어려운 와중에도 대출을 내서 세월호의 유가족을 위해 기부를 했다고 한다. 이처럼 김보성씨의 의리의 저변에는 자신이 희생이 되고서라도 남을 도우려는 따뜻한 마음이 있다. 김보성씨의 의리를 한 마디로 정의 하면 변함없는 사람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할까?

 ‘의리’의 사전적인 의미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또는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지켜야 할 바른 도리’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지켜야 도리에다 변함없이, 한결같이 그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다. 한 번 우정을 맺었거나, 한 번 약속을 했다면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 우정과 약속을 잘 지킬 때 우리는 의리가 있다고 말한다. 김보성씨의 의리도 어느 날 반짝하고 나타난 것이 아니라 변함없이 의로운 양심을 지켜왔기 때문에 그의 의리가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의리를 지킨다는 것은 쉽지 않다. 상황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신을 잘 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끝까지 의리를 지키도록 사회가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김보성씨의 의리는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인간의 의리도 대단하지만, 상황논리, 환경논리, 모든 유혹마저 물리치고 목숨을 버리기 까지 의리를 지키신 분이 있는데 그분이 예수 그리스도 이시다. 의리를 위해 목숨을 버린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시대에, 아니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의리도 헌신짝처럼 버릴 수도 있는 시대에, 의리를 위해 목숨까지 버린 그 분이야 말로 우리가 믿을 수 유일한 분이 아닐까?

 시대는 변해도 의리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책에서만 만날 수 있는 삭막한 현실에, 누군가 의리를 위해 목숨까지 버렸다는 것은 그래도 아직은 이 땅에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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