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오는 것이 두려운 한국교회

1,188 2014.08.0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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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의 교황 프란치스코의 방한이 이제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교황의 방한은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14일 입국해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종교 지도자 만남, 시복식 등을 할 예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이 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남다른 과님과 배려, 그리고 그의 독특한 행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주목과 존경을 받았다. 한번은 그가 연설을 하고 있는 중에 어린아이가 다가와 연설을 방해해도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를 끝까지 보듬어 주는 모습에 많은 사람이 감동을 하기도 했다. 그가 가는 곳마다 그를 보려고 많은 군중이 몰려, 천주교는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그가 온다고 하니 자연 한국교회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급기야 시복식이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접한 한국교회언론회(언론회·김승동 대표)는 '시복식이 성스러운 예식이면 성당 안에서 하라'는 논평을 내고 반대했다. 막대한 국가 예산과 인력이 들고, 교통 혼잡을 초래해 시민의 불편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수많은 천주교 신자가 장시간 폭염에 노출되는 것도 우려하는 배려(?)까지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이런 논평은 소도 웃을 일인데 그것을 알만한 나이의 대표라는 분이 성명을 내다니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런 성명은 오히려 작금의 기독교의 현실을 덮으려고 하는 수단으로 비춰져 역효과 초래한다. 안목이 있는 지도자라면 이런 일을 계기로 교회의 지도자들의 자성과 회개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는 것이 바람직하고, 더 분발하여 깨끗하고, 정직한 그리고 소탈하면서도 서민들과 친근한 지도자의 배출을 위해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천주교의 교황의 제도는 분명 성경적이지 않다. 그리고 천주교 많은 교리가 이미 성경과 거리가 멀어 기독교와는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다. 그럴지라도 많은 군중들이 교황을 환호하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그가 교황이어서 환호하는 것보다 가난한 사람들, 고통 받는 사람들, 억압받는 사람들의 대부처럼 행동하기에 환호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기독교의 모습, 크리스천의 삶의 모습, 믿는 사람들의 개개인의 삶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분명해진다. 만약 우리가 말씀대로 살아간다면, 교황이 와도 괜찮고, 어떤 능력자가 온다고 할지라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이것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최고의 무기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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