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약속을 이룬 턱시도 사나이

1,122 2016.01.2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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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아래와 같은 아름다운 사연이 올라와 있어 아침에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10년 전 약속을 잊지 않고 멋진 턱시도를 차려입고 다운증후군 소녀와의 약속을 지킨 한 소년의 우정이 시선을 끌고 있다. 뛰어난 럭비 실력으로 학교에서 인기 만점인 벤(17)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친구 메리(17) 앞에 나타났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메리와 벤은 초등학교 4학년 당시 "10년 뒤 있을 고등학교 졸업파티에 함께 가자"고 약속하며 손가락을 걸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 메리의 고등학교 졸업파티가 다가왔다. 하지만 다운증후군이란 이유로 아무에게도 파트너 요청을 받지 못한 메리는 어린 시절의 약속은 까맣게 잊은 채 방안에 틀어박혀 눈물만 흘렸다.

그런데 졸업파티 당일, 집 밖에서 "메리 졸업파티 가자"는 친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메리는 한걸음에 현관으로 달려가 문을 열자 문 앞에는 멋진 턱시도를 차려입은 벤이 서있었다. 벤이 10년 전 약속을 잊지 않았다는 기쁨에 메리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둘은 손을 맞잡고 졸업파티 장으로 향했다. 둘은 단연 졸업파티 최고의 스타로 등극했고, 메리의 아빠 톰은 "딸을 위해 파티에 함께 가준 벤에게 너무 고맙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벤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메리의 다운증후군은 문제 될 게 없다"며 "그리고 나는 메리를 위해서 졸업파티에 간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녀와 함께 졸업파티에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약속은 자기 신용의 척도’라고 회사의 벽에 크게 써 붙여 놓고 약속을 지키자고 했는데 얼마나 약속한 것에 충실하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한 소년과의 약속을 지키려다 일본 순사에 붙잡혀 3년이나 옥고를 치렀다고도 하는데, 얼마나 약속에 충실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자문자답 해 본다.

 특별한 사람이 아니고는 대부분은 사람과의 약속은 잘 지키려고 하면서 정작 본인에게 한 약속은 잘 지키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나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결심을 하면 그 결심이 3일도 못 가 파기되는 일이 다반사다. 이렇게 본인과의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은 의지의 결함이거나, 자신에게 지나치게 관대하기 때문이다.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마지막을 후회 없이 마감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깨닫고, 타인과의 약속보다 자신과의 약속에 성실하기를 자아 비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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