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조요셉

1,336 2014.06.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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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엄마, 아빠 형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 7살 조요셉군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고 나머지 가족은 싸늘한 주검이 되어, 6월9일 가족의 영결식을 거행했다고 한다. 아직도 가족의 죽음을 실감하고 못하던 요셉군은 양복을 입혀주는 외삼촌에게 “어디 결혼식장에 가”냐고 물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고 한다.

 아직도 한창 부모의 손길이 필요하고 개구쟁이로 가족의 사랑의 독차지해야 할 나이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졌다고 생각하니, 생각 만해도 마음이 먹먹해지고 가슴이 울컥한다. 지금은 아무것도 몰라 그런대로 친척의 도움을 받아 자라겠지만 이제 죽음이라는 것, 혼자라는 것을 알만한 나이가 될 때, 그 어려운 상황들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남의 이야기만 같지 않다.

 장례식이 한동안 치러지는 동안에도 요셉이는 아무 것도 모르는 듯, 천진난만한 표정이었지만 할머니가 울고, 주변의 사람들이 울고, 시신이 운구차로 옮겨지자 그때서야 실감이 났던지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이 요셉이의 가족은 아빠의 출장을 맞아 현장 학습 차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갔다 그 참변을 당했던 것이다.

 이 요셉의 부모들은 다 기독교인이었다. 때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인간의 한계로는 다 알 수 없어 답답하고 힘들 때가 있다. 특히 잘 믿는 가정에도 이런 불행이 왜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죄도 모르는 어린 요셉이가 왜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를 생각하면......., 더욱 인간의 한계를 절감하게 된다.

 이런 일이 인간의 탐욕을 부추긴 마귀의 장난인지 알 수 없지만, 그 가운데 착한 사람들이 희생이 되었다는 것이 못내 가슴을 아프게 한다. 하나님께서는 왜 착한 사람들이 마귀의 장난에 희생이 되도록 버려두셨을까? 그 의문은 남지만 비록 인간의 탐욕에 희생이 되었더라도 버리신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절대 신 앞에 한계를 가진 인간의 생각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기는 힘들어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어린 요셉을 홀로 버리시지 않으신다는 사실과 그래도 하나님의 섭리는 선하다는 것을 믿는다. 

 때로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지 못 할 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섭리는 선하며, 인간을 사랑하는 노력을 포기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요셉이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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