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정대한 선거 실시할 것”

1,649 2014.01.2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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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연합 제3대 대표회장 입후보자인 권태진 목사와 한영훈 목사가 깨끗한 선거에 임하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했다. 두 후보자는 ▲한국교회연합 선거관리규정을 준수한다, ▲공명정대하게 선거운동을 실시한다, ▲금품을 사용하지 아니한다, ▲불법선거운동이 확인되었을 때는 스스로 사임한다, ▲이중국적자 및 외국시민권자, 영주권자는 후보자격이 없다.(선거관리규정 제2조 3항) 본인은 위 조항에 해당사항이 없다, ▲선거 투표 결과에 절대 승복하고 고소 고발 등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아니한다. 등의 6개항을 준수하기로 서약했으며, 이를 선거관리위원장 김요셉 목사가 확인했다’고 한다.

  이런 뉴스가 올라오면 뉴스를 비평 없이 보는 성도는 교회가 그래도 자정의 능력을 회복하려는가 하고 기대와 안도를 하게 된다. 그러나 보다 정직하게 뉴스를 보면 얼마나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이 타락을 했으면 만천하에 공개적으로 ‘공명정대한 선거’라는 표방해야만 했을까 하는 우려와 실소를 금할 수 없다. 한기총(한국 기독교 총연합회)에도 지금 대표회장 선거를 치르고 있는데 일부 인사들이 억대의 선거자금을 쓰고 있다는 추측성 보도가 있었다. 한기총은 매 번 대표회장을 뽑을 때쯤이면 돈을 살포하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돈을 쓰든 안 쓰든 상관없이 그런 소문이 돈다는 사실이 정말 기독인의 한 사람으로 부끄럽기 그지없다. 어떤 분들은 그래도 공명정대한 선거를 약속하는 사실자체가 진일보하지 않았느냐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서약을 하지 않으면 공면정대한 선거가 되지 않을 만큼 목회자의 세계가 명예와 물질로 얼룩이 져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왜 목사들은 기를 쓰고 회장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할까? 바울 사도는 오히려 세상의 감투를 배설물과 같이 여기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의의 면류관을 쓰려고 순교까지 불사했는데, 그 믿음의 대를 이어가야 하는 목사들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과 같이 서약을 해야만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는 줄로 알고 부끄러운 줄 모르고 그곳에 서명을 했다고 하니 마음 한편 착잡함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말씀은 말씀이고, 현실은 현실이다’고 스스로 말씀을 부정하면서, 말씀을 가르친다고 열변을 토하는 목사들을 보면서 나 또한 그 비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의 모습 또한 어떠한지 돌아 볼 일이다. 남의 탓을 하기 전에 하나님 안에서의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비판을 하기 전에 지탄의 대상이 내가 아닌지 정직하게 하나님과 사람 앞에 양심을 까발려 볼일이다. ‘공명정대한 선거를 약속하다’ 우리도 이렇게라도 선언해야 그마나 교인이라는 표를 내는 것은 아닌지 각자에게 물음표를 던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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